최근 4차 산업 분야에서 ‘해커톤’이란 개념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도 같고,  왠지 모를 합성어인 것 같기도 한 해커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 UI설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제한 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벤트입니다. 결과물은 앱 또는 웹, 비지니스 모델 등의 형태로 도출하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며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정부와 기업들은 해당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죠. ‘해커톤’은 이러한 맥락의 일환으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보려는 시도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이름만 들어도 척 하는 기업들이 최근 해커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형태와 방향으로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사례 1. 삼성전자 쇼미더아이디어

삼성전자에서는 2013년부터 상, 하반기로 나누어 연 2회씩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가 팀을 이뤄 참석할 수 있는데요, 올해는 서울대학교 재학생 50명과 함께하며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빅테이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행사 당일 제한 된 시간(8시간) 이내에 실제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홍보 부스를 꾸미는 것까지 완료해야 했습니다.

약 250명이 참가 했으며 수상 영역을 4가지(우수 아이디어상, 엉뚱상, 덕후상, 쓸고퀄상)으로 나눠 재미까지 추구했다고 하네요 ^^

사례 2. 네이버 AI 해커톤

국내 포털 사이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이버도 새로운 분야의 해커톤을 개최했습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와 플랫폼을 지향하는 해커톤과 달리 네이버는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NSML)을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일반인 뿐 아니라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며 참가 장벽을 낮췄는데요, 아이디어도 발굴하고 자사 상품의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누린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사례 3. SK IoT 메이커톤

SK텔레콤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커톤을 개최했습니다. 주제를 IoT로 한정짓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는데요, IoT 메이커톤은 청년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강의와 멘토링, 코칭을 적절히 병행해가며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의 참신함이 잘 녹아났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

▶ 자세한 행사 현장이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fablab-seoul/221081173002

사례 4. 광주광역시 2018년 혁신 해커톤

가장 보수적인 집단 중 하나라는 공무원 사이에서도 해커톤이 열렸습니다 :D

광주광역시에서 7~8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한하고 토론하는 행사를 마련했는데요, 무려 100명의 공무원들이 참가했다고 하네요. 7개의 팀으로 나눠 ‘시민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 방식 혁신 및 조직문화 개편’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곧 정부 혁신 실행 계획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부디 생산적인 방향으로 정부 계획에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차 산업과 관련 된 키워드들이 부상할수록 더욱 많은 해커톤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기술을 고도화 시킬 수 있는 자리니까요. 그야말로 각 전문가들의 시너지를 한 데 모으는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